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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요 “맹산을 사랑하는 김변호사의 아름다운 손”

기사승인 2022.01.04  13: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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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말마다 맹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름다운 손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직동은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영장산 산자락의 맹산(孟山, 413.5m)이라는 작은산이지만 아름다운 산이 있습니다.

수 십년간 이곳 광주시 직동에 살면서 수없이 올랐던 맹산에서 1년 반쯤부터 홀로 맹산에 버려 진 쓰레기를 줍는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맹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등산을 하다 간혹 쓰레기를 보면 줍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스쳐 지나기도 했던 터라 쓰레기를 줍는 그 분의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지나갔지만, 그 후로도 지금까지 맹산을 등산할 때마다 변함없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맹산을 오르며 곳곳의 쓰레기를 줍는 그 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칭찬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맹산을 사랑하는 중년의 사나이 그는 현재 법무법인 ‘예 강’의 대표변호사 김정욱 변호사입니다.

처음에는 한 두 번이다 싶었지만 주말이면 변함없이 맹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김변호사에게 “어떻게 주말이면 변함없이 이 곳 맹산을 찾아 이런 환경정화활동을 하느냐”고 묻자 “좀 부끄럽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직동의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했습니다.”라며 그 간의 자초지종을 말하더군요.

김정욱 변호사가 우리 마을 직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년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법원에서 20여 년간 판사로 근무 하다가 변호사로 나선 김 변호사는 이곳 직동에 집을 구하고 집수리를 하는 동안 서울 등 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받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에 따르면, 집수리를 하면서 이웃 주민들에게 소음 등 불편을 드리고 있었는데도 이웃주민들은 오히려 시원한 물과 음료수 등을 주며 먼저 손잡아 주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작은 소음만 있어도 민원을 제기하는데 이 곳 주민들은 제법 큰 공사로 주위에 소음과 공사차량의 진입 등 많은 불편이 있었음에도 원성 한 번 없이 우리 가족을 따듯하게 맞아주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너무도 감사한 이웃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지 않았던 차에 뒷산인 맹산을 오르며 발견한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면서, 맹산을 사랑하는 직동 주민들에게 작지만 보답하는 마음으로 맹산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만드는데 작은 일조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사실 맹산을 오르면서 더 좋은 이웃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고, 맹산의 정기 속에 건강한 몸을 선물 받고 있다며, 자신이 하는 일은 그리 크지 않다며 쑥스럽게 웃는 그의 수줍은 미소는 제 마음을 한없이 따듯하게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일이 하잖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법조인으로 살아오고 있는 김 변호사 같은 인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를지라도 대부분은 버려진 쓰레기를 무심코 지날 칠 것입니다. 이는 평범하게 사는 우리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고요

위치 상 새로 신설 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지나가는 맹산에는 간혹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버린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맹산 곳곳으로 날아옵니다. 버려진 인성! 으로 맹산이 자칫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수도 있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주말이면 변함없이 맹산을 찾아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우리의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김 변호사의 아름다운 손을 저는 꼭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봉사회 이황용 회장

 

 

광주투데이 기자 gjtoday7@naver.com

<저작권자 © 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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